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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인형만들기 두번째 날입니다.


가을이 다되어 추워지는 데 왠 잔디냐하시겠지만


교실에 풀한포기 없어서는 삭막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추워지면 아이들 가정의 품으로 보내면 되니까요. 








네 지금이라도 어서!






본격적으로 잔디 만들기를 해봅니다.







오랜만에 바닥에 앉았더니 바로 게임에 돌입하는 우리반, 이제 잔디 아기 만들자!





1. 준비물

물에 불린 잔디씨, 투명 플라스틱 컵(사실, 종이컵만 아니면 어떤 컵도 됩니다.), 글루건, 꾸밀재료(눈,코,입 등등), 배양토(또는 그냥 흙), 스타킹 일부( 발목까지 자른 것, 혹은 발목 스타킹), 수조 1개

                


(이 모든 것이 귀찮으시면 잔디인형 기르기 키트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창체비나 학습준비용품으로 구입하셔도 될 것같습니다.) 





2. 단계


 (1) 스타킹에 잔디씨 넣기







발목 스타킹, 혹은 발목부분까지 자른 스타킹을 준비합니다.





스타킹을 플라스틱 컵에 씌웁니다. 바짝당겨 위의 그림처럼 만들어 놓습니다. 

컵은 잔디의 몸이 됩니다. 그리고 발가락 끝 부분이 잔디의 두피가 되는 부분입니다. 

아이들에게 이 면적 부분이 머리가 나는 부분이라고 설명해 주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씨를 골고루 잘 퍼뜨려 놓아야 합니다."








씨를 담아야 하는 데 씨를 담은 종이컵에 물이 있습니다. 

물이 넘치는 경우를 대비하여 손가락으로 홈을 만들어 놓습니다.








잔디씨가 담긴 종이컵을 붇습니다.








가끔 아이들 중에 "물이 안내려가요!" 하는 학생들이 있는 데 

손가락을 담가서 살짝 쿡쿡 찔러주면 물이 금세 빠져나갑니다. 

그래도 안되면 조금 기다리 더 기다리세요. 물이 빠져나갑니다.








기다림의 시간......










종이컵의 씨 하나도 소중한 생명입니다. 싹싹 모아서 담아냅니다.









물이 아래로 다 빠져 나가면 이제 씨를 정리할 차례입니다.








스타킹을  당겨서 입구를 팽팽하게 만든 뒤 씨앗을 원의 면적에 골고루 펴 줍니다. 

한 쪽에 몰리면 씨앗이 속으로 자라거나 '탈모'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마음이 아픕니다. 















(2) 스타킹에 흙 넣고 묶기










잔디 만들다가 자연과 하나된 아이들... 고마워 청소해줘서 








2인이 합심하여 조심스레 스타킹을 벗겨냅니다.









벗겨낸 스타킹으로 장난을 치면 힘들게 펴놓은 씨앗들이 뭉쳐집니다.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흙 넣기에 돌입!








역시 2인 1조가 되어 한 사람은 스타킹 입구를 벌려 잡고 나머지는 흙을 넣습니다.











계속 흙을 넣다보면 긴 소세지 모양이 되는 데 중간 중간 위의 사진처럼 주먹을 넣어 흙을 다져 줍니다. 자연스럽게 스타킹 위쪽의 잔디 씨앗들도 퍼지고 흙도 더 넣을 수 있습니다.











흙을 넣고 주먹 다지기 끝나면 스타킹을 묶습니다.

여러번 잔디 머리(?)를 돌려 스타킹이 팽팽 해지도록 합니다.





아이들이 손 힘이 약해서 묶는 일은 선생님이 좀 도와주는 것이 가장 바보같은 짓입니다.


(한 명 도와주면 다 해달라고 난리나요......)












과도하게 당겨 묶을 시 스타킹이 찢어지는 사태가.....

(저는 글루곤으로 막았습니다. 

참고로 저희반 여학생이 투명 매니큐어를 바르면 된다고 하네요. 참고하세요.)






짜 잔





동글동글 예쁜 잔디인형 머리 완성입니다. 위에서 보면 붉은 물체가 씨앗입니다.


손으로 잘 주물러 얼굴을 만들고 씨앗도 머리 위 전체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합니다.


















(3) 꾸미기



눈알이나 기타 물에 젖어도 괜찮은 소품을 미리 준비하게 하세요. 


그리고 글루곤으로 붙입니다. 




글루곤은 앞이 뜨거워 위험하니 선생님께서 직접 붙여주시면 힘듭니다. 헉헉











***** 꾸기기가 완료되면 꼭 하셔야 될 일이 있습니다.

 완성된 잔디 인형을 수조에 푹 담가 두는 것입니다. 

30초에서 1분정도 잔디씨와 흙이 흠뻑 젖도록 합니다. *****











1차 완성!!






뭔가 허전합니다.





그래서




학기초에 여러모로 쓸 곳이 많을 것 같아 구입해둔

 

반투명 라벨지를 활용해 컵에 라벨링을 했습니다.















잘자라야 할 텐데...








세번째 단계는 제대로 키우기 위한 안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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