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교사 K군은 처음 만난 6학년 아이들과 힘든 첫 주를 보냈다.월요일 1교시, 아이들의 눈망울엔 졸음과 지루함이 가득하고, 공기는 무겁기만 하다.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K군의 무리수가 시작된다."여러분! 선생님이 어제 일요일이 너~무~ 신나고 행복했어요! 왜 그랬을까요?"몇 명의 아이들이 집중해주고, 눈을 크게 뜬다. '오늘 우리들을 만나서요?'라는 귀여운 대답을기다리는 K군. 맨 뒤에 앉은 한 여학생이 심드렁한 표정으로 손을 들며 말한다. "여자 친구랑 '진도'나가서요?" 여자친구가 있는지 부터 물어봐야지 되는 거 아니니? '공부=진도'로 생각하게 만드는 교실 공부는 우리 삶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최고의 특권임에도 학생들에게는 왜 하기 싫은 의무처럼 여겨질까?잘못의 대부분은 어른들에게 있다...
식당이 있다.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아 앉는다.그런데 메뉴가 없다. 주방장이 다가와 음식을 보여주며 말한다."늦게 왔네요? 오늘은 이거 드시면 되요.""네? 제가 왜 그걸...""거참, 말많으시네. 언제부터 메뉴 따지고 먹었어요?"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똑같은 그릇에 얼굴을 처박고 정신없이 먹는다.맞다. 내가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했지? 그냥 주는 대로 먹자. 위와 같은 식당을 상상할 수 있는가? 자신이 어떤 요리를 먹고 싶은 지, 심지어 배는 고픈지 생각도 없이 식당에 들어가는 사람은 없다.외출할때 어떻게 보일지, 날씨는 어떤지 생각도 없이 그냥 보이는 대로 옷을 뒤집어 쓰고 나가는 사람도 없다.그런데 평생 함께 해야할 '이것'만은 무엇인지, 왜 하는지 모르고 사는 경우가 있다. ..
학급에서 활용하기 좋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노래 30곡을 엄선했다(지만 실제로는 30곡이 넘는다.) 심사기준은 자극적인 가사가 없을 것, 멜로디가 좋을 것, 가사에 교육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직접 학급 어린이 23명을 대상으로 3번이상 들려주며 살아남은 곡들만 공개한다. 아마 이런 포스팅은 없었을 거다. [본 포스팅의 활용법]1. 아침/점심/청소시간 혹은 체육 시간이나 미술 시간 등 창의적인 활동이 필요한 시간에 틀어준다. 신나는 노래부터 차분한 노래까지 골고루 들어있다. 실제로 창의적인 활동에 음악을 곁들이면 큰 효과가 있다.2. 학급반가나 응원가로 활용할 수 있는 곡들이 많다. '우리 선생님은 달라'라는 말을 들을 찬스다.3. 제시된 뮤직비디오 대부분은 실제 현직 선생님께서 학생들과 만든 ..
새학기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학년, 새로운 친구, 새로운 마음이면서 동시에교사세에는 새로운 학교(학급), 새로운 업무, 새로운 동료 교사를 맞이하는 순간이기도 하다.학생들에게 새학기 증후군이 있듯, 교사들에게도 새학기를 맞는 두려움이 있다.에듀콜라에서는 새학기를 맞이하는 교사를 위한 이야기를 '특집'으로 꾸며 보았다. 아래 팁은 필자가 본인의 경험과 동료 교사들의 멘토링을 토대로 작성한 글로새학기를 맞이하는 교사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자 정리한 것이다 1. 새학급 준비는 ‘첫날’과 ’마지막 날’을 떠올리고 시작하자. -첫날은 언제나 중요하다. 편지 등과 같은 특별한 이벤트를 생각해둔다. 첫날 자리에 앉아 있는 학생들은 교사가 들어오기 전까지 두려움과 기대감에 뒤섞여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교사와 처음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