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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했던 미션수행을 모두 완수한 학생들

들어오자마자 박수와 환호, 하지만 아무말 없이 다시 나갔다. 어리둥절한 아이들

눈치빠른 학생들이 말한다. "우리 크게 해야하나봐!"

다시 들어가자 엄청난 함성과 박수, 그리고 이제 첫 시작!


모두 일렬로 세우고 하이파이브게임을 시작한다. 

박수와 하이파이브가 끊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

중간에 2번 끊겨서 다시 처음부터 하였고, 이 게임을 3번만에 통과한 반은 우리가 처음이라면서

첫번째 엄지척을 해주었다. 물론 그 멘트는 응원의 멘트






시업식 동안 학생들은 첫 편지를 읽고 답장을 준비한다.

4학년의 삐뚤빼뚤한 글씨를 보는 것도 오랜만이다. 





편지에 어떤 선생님을 기대하고 있는지 적는 란이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술술 나온다.

가장 많은 낱말은 '착한'선생님, 그런데 그 '착함'이 무엇인지 아이들은 잘 몰랐다.


인간관계를 '실패하는' 첫번째 방법은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모두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는 나에게 '완벽함'을 요구하는 것이고,

이것은 실제로는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나에게 항상 패배감을 준다.


우리는 서로 먼저 완벽하지 않은 존재임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원하는 부분 몇가지에 대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이

필요한 것이다.


"여러분이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없는 것처럼 선생님도 이런 선생님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선생님은 이 중 몇가지는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여러분도 마음속에 어떤 학생이 되고 싶은지 몇 가지를 골라 1년동안 함께 지켜보자"


명심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그 목표를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반은 이 말을 자주 하기로 했다.


"우린 완벽하지 않으니까"

"실수해도 괜찮아, 틀려도 괜찮아. 소중한 우리니까."





학생들에게 다짐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가치있는 사람으로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선생님이 되겠다고 말이다.


사람의 가치, 

바닥에 떨어진 구겨지고 더러운 5만원을 줍는 까닭은 

다른 종이와 달리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얼마나 더 높은 가치가 있을까?



질문던지기를 준비하는 학생들

역시나 아이들은 나의 '신체'조건을 참 궁금해했다.

모든 질문을 읽어주면서 한참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4교시가 끝나버렸다.


네임텐트와 교실놀이는 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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