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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에게 졸업은 졸업식으로 대변된다. 

 (나 6학년 담임 = 졸업 = 졸업식 = 행사 =업무분장 = 나는 의자나르기)

 초등학교 6학년, 중고등학교 3학년의 담임 혹은 졸업 담당 선생님은 이 시기가 되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특히, 

 (1) 아이들에게 무언가 특별한 기억에 주고 싶거나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을 때 

 (2) 졸업 영상을 만들어야 할 때

 (3) 졸업식때 윗분들이 "뭐 잔잔한거라도 깔지" 라고 할 때


 당신은 이 음악이 꼭 필요하다! 

(아래 선곡은 정말 많고 많은 졸업테마의 곡들 중 필자의 취향에 맞게 골랐음을 이해하기 바란다.)



 (1) 아이유 - 졸업하는 날


 국민여동생 아이유의 졸업송이다. 빠른 템포의 희망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아이유는 항상 옳다






 (2) (조권&창민)/ 전람회 - 졸업


조금 더 우울하고 엄숙한 느낌을 좋아한다면 전람회 버전을, 고조되는 
감정의 폭발(?)과 공기반 소리반을 원하는 독자에게는 조권&창민 버전을 추천한다.



초반에 시작되는 웅장한 저음이 돋보인다.






노래 정말 잘하는 조권과 창민이다.






 (3) 이적 - 같이 걸을까 


 무한도전 동계올림픽 편에서 삽입되어 순식간에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은 곡이다.  
얼핏  졸업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음 가사에 선생님의 당부(?)가 들어있다.


길을 잃은 때도 있었지 쓰러진적도 있었지
그러던 때마다 서로 다가와 좁은 어깨라도 내주어
다시 무릎에 힘을 넣어 
높은 산을 오르고 거친 강을 건너고 깊은 골짜기를 넘어서
생에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




위 영상은 딕펑스가 슈퍼스타k에서 편곡한 버전이다.





 (4) 박진영 - 졸업


졸업노래 중 드물게 선생님께 인사하고 떠난다. 그래서 골랐다.




가사와 멜로디가 단순해서 아이들이 금방 따라 부른다.






 (5)  레브 - 졸업이 끝이 아니란 걸

가사가 없다. 그래서 롤링페이퍼 시간에 틀어줬는데, 몇몇 학생이 훌쩍거렸다. 
그렇다. 음악의 힘은 대단하다.





주의점, 선생님도 갑자기 왈칵 눈물을 쏟을 수 있다.(내가 그랬다) 





 (6) ARK - 졸업


부드러운 통기타 리프가 아름답고 졸업하는 학생의 마음이 잘 담긴 곡이다. 
가히 숨겨진 명곡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고마운 선생님~' 으로 시작하는 부분이 매우 만족스럽다.


http://youtu.be/5XGFunmTocI


영상을 도저히 찾기 어렵다. 클릭하면 들을 수 있다.






 (7) 버스커버스커 - 잘할 걸


왜 이노래가 졸업에 어울릴까? 아이들에게 깊은 교훈을 주는 '있을 때 잘해라'의 노래버전이기 때문이다.
특히, 불량학생이 듣기에 뜨끔할 수 있는 '나는 너에게  찾아가, 너에게 너무 많은 걸 뺏고' 부분이 인상적이다.






위 뮤직비디오는 버스커버스커의 공직 M/V가 아니란 점도 알아두자.






 (8) Simon&Gafunkle - The Sound of Silence 


마이크니콜스 감독 더스틴호프만이 주연한 1967년 작품 '졸업'의 OST. 
아마 이 작품을 안다면 당신의 나이는 대략... 

작품을 보지 못했어도 노래를 첫소절을 들어보면 '아! 이노래!' 절로 나오는 노래이다. 
영화 '졸업'에 나왔기 때문에 넣은 것 뿐, 가사는 전혀 졸업과 어울리지 않는다. 

한때, 대한민국을 소몰이창법으로 흔들었던, SGwannabe의 'SG'가 저 사이먼과 가펑클의 약자에서 
따왔다는 것은재미로 알려준다.



 
누가 사이먼이고 누가 가펑클일까?




(9) 패닉 - 달팽이

패닉의 1집에 수록된 달팽이다. 사실 '거위의 꿈'을 떠올렸지만 많이 알려진 곡이고, 개인적으로 패닉의 
음악을 좋아해서 꼭 한곡이상 넣고 싶었다. 개인의 취향을 떠나서도 가사도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는 내용이
가득하다.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속 어딘가 들리는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패닉 1집은 명반이다.





 (10) 윤상 - 달리기
 
 많은 사람이 SES의 노래로 알고 있었던 '달리기'가 사실은 윤상의 것을 리메이크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받았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과연 이런 톡톡튀는 노래를 어떻게? 하지만 듣고난 뒤에는 '달리기' 중 최고는
윤상 버전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유도 없이 가끔은
눈물나게 억울하겠죠
일등아닌 보통들에겐
박수조차 남의 일인걸






단 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대한민국의 모든 졸업하는 학생들의 미래와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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